- 연세대에 8-6으로 역전승
- 박도현 선수가 최우수선수상 수상
한양대학교(총장 이기정)가 제80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주최:한국대학야구연맹)에서 연세대학교를 8-6으로 물리치고 2001년에 이어 24년만에 대회 패권을 되찾았다. 전국 대회 우승은 2014년 대통령기 대회 이후로 11년 만이며 2020년 대통령기 대회 준우승에 이어 5년만에 다시 결승에 진출해 우승을 차지했다.
29일(화) 보은스포츠파크 A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결승전에서 연세대는 1회말 1사 1,3루에서 4번 김동주의 3루타에 이어 5번 이건희의 좌전 적시타로 3-0으로 앞서나갔다. 연세대는 2회말에도 2사 2루에서 1번 성현호의 중전안타로 4-0으로 앞서나갔다.
반격에 나선 한양대는 4회초 4번 김승주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간 후 5번 박도현의 우중월 3루타로 1점을 만회하고 계속된 2사 3루에서 5번 이동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4-2로 따라붙었다.
한양대는 6회초 5번 박도현의 솔로홈런에 이어 7회초에도 3안타로 2득점하며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제80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양대 야구부 선수들. 한양대 야구부 제공
하지만 연세대가 7회말 곧바로 2득점하며 경기는 6-5로 다시 역전되었다.
한양대는 8회초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고 2번 심건보의 중전 안타, 3번 조우진의 우전안타에 이어 5번 박도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득점하며 8-6으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연세대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사 1,3루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경기는 한양대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다.
한양대의 서준오 투수는 7회에 등판해 3이닝을 4피안타 2실점(2자책)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되었고 5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 박도현 선수가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한양대-연세대의 경기 장면. 한양대 야구부 제공
한양대 김기덕 감독은 "2017년부터 감독을 맡아 올해로 9년째인데 감독 부임 후 첫우승이어서 무척 기쁘다. 2020년에 대통령기 대회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했던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고 그동안 동문 및 팬들께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보답을 하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마운드에서 이준혁, 서준오, 김성민 선수 등 투수들이 좋은 투구를 해준 것이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2022년 11월에 교내에 야구장이 건설되었고 다른 학교에 비해서 체육특기자 혜택이 좋다"며 "교내에 야구장이 있으니 선수들이 수업을 받은 후 야간에도 연습할 수 있어서 훈련 여건은 아주 좋은 편이다. 여러 모로 학교측의 지원과 관심, 배려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양대의 올해 전력은 좋은 투수력 뿐만 아니라 타자들이 잘 쳐주고 도루를 하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 넣은 것도 우승을 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며 "결승전에서는 5번 박도현 선수가 첫번째 타점에 이어 홈런을 쳐줬고 8회에 쐐기점을 올리는 희생플라이까지 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주장인 조우진 선수와 4번 김승주 선수도 제 역할을 해주었다"고 강조했다.
김기덕 감독은 "초반에 0-4로 리드당하면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되리라고 생각했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었다. 6회초에 홈런이 나오면서 바짝 추격했고 역전을 시켰지만 다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면서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 순간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우승 기분은 오늘까지만 만끽하고 곧바로 전국체전 경기도 예선을 준비하겠다"는 김 감독은 "현재 대회 4강에 올라 있는데 우승을 해서 전국체육대회 경기도 출전권을 반드시 획득하겠다. 또한 밀양에서 벌어질 대통령기 대회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은 "결승토너먼트에 진출한 후 쉬지도 못하고 5일 연속으로 5경기를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또한 멀리서 응원하러 와주신 학부모님들을 비롯한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최종일 전적(29일, 보은스포츠파크 A구장)
▲결승전
한 양 대 0 0 0 2 0 1 2 3 0 - 8
연 세 대 3 1 0 0 0 0 2 0 0 - 6
(승)서준오 (패)윤성환
(홈런)박도현(6회 1점, 한양대)
◇시상내역
▲우승 : 한양대학교
▲준우승 : 연세대학교
▲3위 : 단국대학교, 송원대학교
▲최우수선수상 : 박도현(한양대)
▲우수투수상 : 이준혁(한양대)
▲감투상 : 윤성환(연세대)
▲수훈상 : 서준오(한양대)
▲타격 1위 : 김동주(연세대) 26타수 14안타 0.538
▲타격 2위 : 신경헌(단국대) 26타수 13안타 0.500
▲타격 3위 : 임상우(단국대) 26타수 12안타 0.462
▲타점상 : 김동주(연세대) 16타점
▲도루상 : 이종환(한양대) 10개
▲홈런상 : 문종윤(한일장신대) 3개
▲감독상 : 김기덕(한양대)
▲공로상 : 이기정(한양대 총장)
▲심판상 : 원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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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