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목동야구장에서 계속된 2025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결승전에서 서울고가 제물포고를 7-4로 물리치고 결승에 선착했다.
서울고등학교의 4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지우 선수는 2-1로 리드한 5회말 1사 만루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며 4-1로 점수차를 벌렸고 7회초에는 무사 2루 위기에 마운드에 올라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했다.
3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삼진 5개를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고 3루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서울고 김지우 선수
김지우 선수는 경기가 끝난 후 “9회초에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어렵게 이긴 만큼 무척 기쁘다. 또 서울고가 오랜만에 결승에 진출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결승까지 올라오게 된 원동력은 “김동수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님들이 항상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도하셨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지우 선수는 이수초등학교 2학년 때 야구를 시작해 강남중학교를 졸업했고 현재 2학년에 재학중인데 “어려서부터 아버지와 함께 야구를 봤었고 친구들과 동네에서 야구를 하다가 시작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장점으로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팀에 도움이 되는 위치에서 플레이하며 타격시 파워가 있고 정확성을 겸비했다”는 김 선수는 “평소 훈련을 할 때는 수비와 타격쪽에 좀더 많은 비중을 두고 훈련하고 있으며 투수연습도 병행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고 김지우 선수의 투구 모습
올시즌에는 투수로 5경기에 나와 11과 2/3이닝을 던져 2승을 거뒀고 탈삼진 18개에 평균자책점은 0을 기록하고 있다. 3루수로는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 홈런 1개, 도루 3개를 기록했다.
김지우 선수는 기아의 김도영 선수와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선수를 롤모델로 각각 꼽으며 “김도영 선수는 5툴 플레이어로 단점이 별로 없고 오타니 쇼헤이 선수는 투타를 모두 잘하며 인성 또한 훌륭해서 그런 부분들을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지난해 벌어진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에서 대구고에 4-5로 패한 것이 가장 아쉬웠다”는 김 선수는 “여기까지 올라온 이상 꼭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밝혔다.
김지우 선수는 “올해는 2학년이기 때문에 개인성적보다는 팀성적에 중점을 두고 전국대회에서 반드시 우승을 해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