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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25-04-09
[초등야구팀 탐방]서울학동초등학교 야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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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 야구부 창단
- 2017년 제18회 LG트윈스기 우승, 2023년 제1회 홍천무궁화배 U-12 조별리그 우승
- 2020년부터 박상수 감독이 사령탑 맡아 팀 이끌어
 
서울학동초등학교(서울 강남구 선릉로115길 42)는 1979년 개교해 1980년에 야구부를 창단했다.
 
학동초등학교의 그동안의 성적은 2017년 제18회 LG트윈스기 서울시대회와 2018년 제3회 이천시장기 양준혁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 제19회 LG트윈스기 서울시 대회 3위, 2019 U-12 전국유소년야구대회 3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2023년 제1회 홍천무궁화배 U-12에서 조별리그 정상에 올랐다.
 
출신선수를 살펴보면 OB베어스에서 뛰었던 이도형 선수와 서동욱(전 KIA), 김명제(전 두산), 허도환(전 LG) 선수 등이 학동초를 졸업하고 프로무대에서 활약했으며 최근에는 곽빈(두산) 선수와 이민호(LG), 박동수(NC) 선수 등이 KBO리그에서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트윈스의 오지환 선수는 학동초 출신은 아니지만 지난해 12월 학동초에 5천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전달했으며 문보경, 손주영, 유영찬 선수와 함께 학동초를 방문해 선수들과 함께하며 재능기부를 했다.
 
학동초등학교는 박상수 감독이 2020년에 부임해 6년째 사령탑을 맡고 있다. 박상수 감독은 군산상고(현 군산상일고)와 원광대학교를 졸업하고 1993년에 쌍방울레이더스에 1차지명되어 1994년까지 선수생활을 했다. 군산상고 3학년에 재학하던 1988년에는 제43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 4번타자 겸 중견수로 활약하며 대회 준우승과 함께 도루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은퇴 후에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충주성심학교 감독을 역임했으며 2017년부터는 3년간 라오스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박상수 감독은 지도방침으로 “선수들이 즐겁게 야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기초를 튼튼히 가르쳐서 중고등학교 때 성장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서 지도하고 있다”며 “당장의 승패에 연연하기 보다는 선수들에게 출전기회를 골고루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수 감독은 “선수들을 가르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야구에는 희생번트가 있듯이 선수들이 팀을 위해 플레이하고 야구를 통해 배우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학동초등학교 박상수 감독. 학동초등학교 제공
 
“초등학교 시절은 아직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은 시기이며 한글을 예로 들면 이제 가나다라마바사를 배우는 단계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단체운동을 통해서 꿈을 펼쳐나갔으면 좋겠다”는 것이 박 감독의 생각이다.
 
박상수 감독은 “프로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은 극히 제한되어 있으며 프로에 진출해야만 반드시 성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이 야구를 그만두더라도 사회에 진출해서 좋은 구성원이 되기를 바라며 그 기틀을 학창시절에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학동초등학교는 방과 후 저녁 7시30분 정도까지 훈련을 하고 있으며 방학 때는 낮 12시부터 저녁 6시 30분까지,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연습을 하고 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는 가급적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경기가 끝난 후에는 부족했던 부분들을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학교 운동장에는 축구골대나 농구골대가 없어 야구를 할 수 있는 최적화된 환경이 마련되어 있으며 피칭머신 등 장비들도 충분히 갖추어져 있다. 훈련은 캐치볼과 수비 연습, 타격 연습 등 기본적인 훈련과 함께 무중력기구운동, 순발력을 키우는 운동, 코어훈련과 서키트 트레이닝 등을 병행해서 하고 있다. 박상수 감독 외에도 이준영 코치와 김명서 코치가 선수들의 부족한 부분들을 체크하며 훈련을 함께 하고 있다.
 
학동초등학교는 특히 학교에서 야구부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 재정적인 지원을 충분히 하고 있으며 학교 운동장 시설보수 등도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이숙자 교장과 권순미 부장 등은 야구부가 대회에 출전할 때면 경기일정과 결과에 관심을 갖고 신경 써서 챙겨본다고 한다.
 
박상수 감독은 “체격 조건이 좋은 것보다는 기초를 잘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번트 등 기본적인 것에 신경을 쓰며 지도하고 있다”며 “야구를 대하는 자세, 인사성, 시간 약속 지키기를 선수들에게 항상 당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릴 때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나중에는 고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이 초등학교 시절에 제대로 된 인성교육을 받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며 “아무리 야구를 잘해도 좋은 인성을 갖추지 않으면 사회에 나가서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학동초등학교 야구부 선수들. 학동초등학교 제공
 
박상수 감독은 야구의 매력은 “만루홈런을 통해 한번에 최대 4점까지 득점할 수 있으며 9회말 2아웃 이후에도 역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꼽았다. “시간제한이 없는 경기이기 때문에 지고 있는 팀도 언제든 경기를 뒤집을 수 있고 끝날 때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야구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박 감독은 설명했다.
 
박상수 감독은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요즘은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휴대폰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휴대폰은 꼭 필요할 때만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평소에 꼭 야구가 아니어도 운동을 꾸준히 하고 단체운동을 통해 사회생활을 배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밤늦게까지 휴대폰을 보는 것보다는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건강에도 좋기 때문에 가급적 휴대폰 사용을 줄였으면 한다. 또한 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하게 되면 초등학교 생활기록부까지 제공되기 때문에 학창생활동안 학교 폭력 등 문제되는 일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수 감독은 “승부욕이 강한 편으로 경기에서 지는 것을 싫어하지만 이겼을 때 공은 선수들에게 돌리고 패했을 때는 감독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에 패했을 때는 실망하지 말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훈련을 통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초등학교는 선수들의 기량이 완숙한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잘했을 때는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실수를 했을 때도 트라우마에 걸리지 않도록 항상 신경 써서 지도하고 있다”는 박 감독은 “항상 모자를 단정히 착용하고 운동장에서는 걷지 말고 뛰어다니도록 하고 있으며 어설픈 프로 흉내를 내지 않도록 기본기에 신경을 써서 가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수 감독은 한국야구의 전체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의견을 이야기했다. “아마추어야구가 대부분 선수들의 회비로 운영되다 보니 팀별로 부익부 빈익빈이 심하다”는 것이 박 감독의 지적이다. “교육청과 프로구단이 아마야구발전을 위해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박 감독은 목소리를 높였다.
 
“야구는 기본적으로 돈이 많이 드는 스포츠이다. 서울을 연고로 하는 3개 프로구단이 서울지역에 있는 초중고등학교 팀들에 대해 더 많은 지원과 투자를 해주었으면 좋겠다”며 “이를 통해 저변확대가 되고 장기적으로는 프로팀들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수 감독은 “지금 뛰고 있는 선수들의 미래가 궁금하다. 앞으로 5~10년 후에 선수들이 어떻게 변화해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르친 선수들 중에서 프로에 진출하는 선수들이 꾸준히 나오면 좋을 것 같다”며 “물론 KBO리그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은 소수이겠지만 인내심과 인성을 갖춘 사회 구성원이 많이 나오게 되면 보람된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수 감독은 끝으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해 지금껏 야구와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행복하고 감사함을 느낀다”며 “앞으로 한국 야구, 특히 아마야구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학동초등학교 야구부 명단
▲교장=이숙자
▲부장=권순미
▲감독=박상수
▲코치=이준영, 김명서
 
▲6학년=배산, 이윤수, 이우빈, 양시호, 한동익, 이주연, 김찬
▲5학년=경여준, 유채빈, 정지원, 정민규, 이승엽, 조예근, 민서준, 유준연, 강현우, 이승병
▲4학년=이다율, 박찬유, 배강, 김도현, 방동준, 안지암
▲3학년=길경모, 황서후, 곽승현, 정지율
▲2학년=경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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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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