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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22-11-07
[인터뷰]한국대학야구연맹 최준상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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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상고(현 부경고) 시절 황금사자기 대회 타격 3위
- 중앙대와 한국전력공사에서 선수로 활약
- 연맹 정상화와 대학야구 활성화 위해 최선
 
지난 7월 20일(수) 대전에서 열린 한국대학야구연맹 회장 선거에서 (주)거성축산의 최준상 대표가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최준상 회장은 전임 고천봉 회장이 4년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한 뒤 진행된 보궐선거에서 16표를 득표하며 한국대학야구연맹의 제7대 회장에 당선되었다.
 
초등학교 시절 동네에서 친구들과 캐치볼을 하며 야구를 접했던 최준상 연맹 회장은 부산의 대신중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최 회장은 경남상고 3학년이던 지난 1971년 벌어진 제2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는 3번타자 겸 좌익수로 활약하며 팀의 4강 진출을 이끌고 0.375(16타수 6안타)의 타율로 타격 공동3위를 기록한 바 있는데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당시의 추억을 이야기했다.
 
경남상고(현 부경고)와 중앙대를 졸업하고 한국전력공사에서 선수로 활약했던 최 회장은 은퇴 후 한동안 야구계를 떠나 있다가 대학연맹 회장에 당선되며 오랜만에 다시 야구행정가로 돌아왔다. 지난 8월 2일(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인준을 받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 최준상 회장은 10월 6일(목) 임시대의원총회까지 무사히 마치고 현재는 연맹 정상화를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준상 회장은 "한국대학야구연맹의 행정이 엉망인 상태에서 주변의 권유를 받고 선거에 출마했다"고 하는데 "한전에서 은퇴한 후에도 한전은퇴선수모임의 회장을 맡아왔고 항상 야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놓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출마를 결심했을 때 가족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야구선수 생활을 하며 인생의 초창기 시절을 보냈는데 야구계에 봉사를 하면서 마무리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선거에 나섰다"고 한다.
 
한국대학야구연맹 최준상 회장
 
최 회장은 "선거에서 당선이 되긴 했지만 요즘은 앞으로 연맹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다"고 한다. "출마 전에도 연맹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내용을 전해 듣기는 했지만 막상 당선되고 연맹의 상황을 직접 들여다보니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전임 집행부의 불법과 비리로 인해 연맹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고 특히 대학 감독들의 연맹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걸림돌이 많다"고 최 회장은 덧붙였다.
 
"전임 집행부가 연맹 행정을 완전히 망가트려 놓은 상태여서 수습하기가 쉽지 않은데 회계 내역을 정리하려고 해도 영수증이 없는 경우가 너무 많고 어떤 일을 진행하려고 해도 각 단체들의 연맹에 대한 불신이 워낙 깊기 때문에 정상화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조만간 회계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여 지난 내역들을 깔끔히 정리하고 앞으로는 모든 것을 투명하게 관리하겠다"고 최 회장은 강조했다.
 
최준상 회장은 선거에 나서며 다양한 내용의 공약들을 발표했는데 그중 "연맹 사무실을 제공함으로써 사무실 문제는 확실하게 해결했다"면서 자신있게 이야기했다. 한편 "현재 연맹은 고유번호증을 갖고 있는데 단체 특성상 기부금을 받아 영수증 처리를 해줄 수가 없기 때문에 후원을 받기가 쉽지 않다"며 안타까워했다.
 
최준상 회장이 임기 동안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물론 대학야구의 활성화이다. 최근 대학야구의 현실을 돌아보면 침체를 넘어 고사 위기에까지 놓여있는데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 많은 사람들이 대학야구가 열리는 경기장에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 회장의 가장 큰 바람이다. "현재 대학야구가 처해 있는 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이기 때문에 대학야구의 발전을 위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고 최 회장은 밝힌다.
 
"대학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는 가급적 많은 실전경기를 해야 하는데 학기 중 주중에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할 경우 수업일수를 충분히 인정해 주지 않아 애로사항이 있으며 주말에는 고교야구 등으로 인해 운동장 섭외도 쉽지 않다"고 최 회장은 호소한다.
 
한국대학야구연맹 최준상 회장
 
"조만간 올해 대회에 대한 결산이 이루어지고 내년도 사업계획이 나오면 대학 감독들과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대학야구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는 것이 최 회장의 계획이다.
 
임시대의원 총회를 무사히 마친 연맹은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 선임, 홈페이지의 안정적 운영, 정관 정리, 재정 문제의 근본적 해결 등의 과제가 남아 있는데 "늦어도 올해 안으로는 이런 것들을 마무리해 내년 초에는 모든 것을 정상적으로 돌려놓겠다"고 최 회장은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 외에도 대학야구의 홍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지난 2022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 대회 때는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대회 경기일정과 회장 인사말이 인쇄된 유인물을 배포해 팬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최 회장은 아울러 "빠른 시일 내에 연맹 홈페이지를 업그레이드해서 팬들에게 더욱 다양한 기록과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TV중계권을 확보해 더욱 많은 팬들이 대학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몇몇 방송사들과 내년도 대학야구 대회의 중계방송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최 회장은 전했다. 대학야구는 지난 2016년을 마지막으로 TV중계가 사라지고 최근에는 유튜브나 인터넷방송 등을 통해 주로 중계가 이루어졌는데 최 회장의 생각은 "최소한 전국대회 준결승과 결승전만큼은 고정채널을 갖고 있는 케이블TV 방송국에서 중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연맹 회장으로 선출된 후 하루 빨리 행정을 정상화하려는 마음이 굴뚝같다"며 "현재 많은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연맹이 바로서고 불신감을 해소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대학야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연맹을 지켜봐 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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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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