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23세 이하)
멕시코 에르모시요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3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23세 이하)에서 박태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예선라운드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연장 승부치기 끝에 8-7로 승리했다.
한국은 1회초 선두 타자, 립 줄리안 칼에게 안타를 내준 후 안타와 볼넷을 추가 허용하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아 5번 타자, 마르티나 프란시스코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주었다. 선발 투수 조은에 이어 임준형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계속된 위기에서 내야수 송구 실책까지 더해져 추가 2실점을 허용하며 0-3으로 끌려갔다.
한국은 2회말 박주홍의 2루타 이외에 3회까지 타순이 침묵하며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2회와 4회에도 추가 실점하며 승기는 네덜란드로 기우는 듯 했다.
0-6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4회말 4번 타자 고명준의 안타와 정민규의 볼넷으로 2사 주자 1, 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7번 강동형의 적시타로 첫 득점에 성공, 상대 투수의 와일드 피치 때 추가 득점하며 2-6으로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임종찬, 조형우, 김도영 선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6회초 네덜란드에 추가 득점을 허용하며 2-7로 끌려가던 한국은 7회말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교체 투입된 선두 타자 조형우의 안타를 시작으로 상대 실책과 김도영의 안타로 주자를 모으고 김동혁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3-7) 한국은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임종찬이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터뜨리며 6-7, 고명준의 희생플라이 때 임종찬마저 홈을 밟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7-7)
7회말 이준호가 마운드에 올라 안타 한 개만을 허용하고 후속 타자를 외야 플라이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부는 연장 승부치기로 돌입했다.
한국은 연장 8회초, 3번 타순부터 시작된 네덜란드의 공격 때 번트 타구를 3루로 송구해 선행 주자를 잡았다. 이 때 네덜란드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결과는 원심 유지(아웃)로 최종 판정되었고 병살 플레이로 8회를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8회말, 정보근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 3루, 네덜란드가 고의사구로 모든 베이스가 주자로 채워진 후, 김도영의 내야 땅볼 타구를 상대 1루수가 잡아 홈으로 송구했으나 공이 뒤로 빠지며 대표팀은 8-7 연장 끝내기 승을 거두었다.
한편, 한국은 전일 니카라과에 패해 1승 1패를 기록중이며, 26일(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파나마와 예선라운드 3차전을 갖는다.
네덜란드 3 1 0 2 0 1 0 0 - 7
대한민국 0 0 0 2 0 0 5 1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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