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대 한국대학야구연맹 회장 선거 출마
- TV중계, 해외교류전 실시, 대회 신설, 투명한 연맹 운영 등 8대 공약 발표
- “대학야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
장채근 전 홍익대학교 야구부 감독이 제9대 한국대학야구연맹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한국대학야구연맹은 전임 이병수 회장이 중도 사퇴하면서 회장 후보를 모집하였고 김운장 후보와 장채근 후보, 이준호 후보가 후보자로 등록되어 6월 15일(월) 오후 2시에 보궐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장채근 후보는 송정동초등학교와 광주동성중학교, 광주상고(현 광주동성고),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1986년 해태타이거즈에 입단해 포수로 선수생활을 했으며 1995년 시즌을 마치고 쌍방울레이더스에서 은퇴한 후에는 코치생활을 거쳐 2011년부터 2024년까지 홍익대 감독을 역임했다. 프로선수 시절 3차례(1988년, 1991년, 1992년) 골든글러브(포수)를 수상했고 1991년 한국시리즈에서 MVP를 차지했으며 홍익대 사령탑으로 활동하면서 전국대회 5차례 우승과 3차례 준우승을 기록했다.
장 후보는 “14년간 홍익대 감독을 맡으면서 그동안 연맹에 많은 조언을 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다. 감독생활을 마친 후에도 대학야구의 상황을 계속 지켜봤는데 연맹의 행정이 나아지지 않았고 전임 이병수 회장까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하는 모습을 보면서 야구인으로서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며 “대학 감독들의 추천도 있었고 대학야구를 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대학야구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홍보 부족을 꼽았다. “대학야구 경기가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를 팬들이 잘 알지 못한다. 신문과 방송에 보도되지 않기 때문인데, 먼저 부실한 한국대학야구연맹 홈페이지부터 개선되어야 한다”며 “연맹이 믿음을 줘야 한다. 대학팀들의 선수 정보를 안내하고 대회 관련 소식을 보도자료를 통해 매스컴에 꾸준히 배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학야구는 2016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TV중계가 되지 않는다. 당선이 된다면 전국대회 준결승과 결승전은 각 케이블 스포츠채널에서 중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필요하다면 KBO, KUSF와도 협의해서 대학야구를 팬들에게 알리는데 중점을 두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채근 전 홍익대 감독. 장채근 후보 제공
장 후보는 출마하면서 8개의 공약을 발표했다. 전국대회의 4강과 결승전은 TV중계를 실시할 예정이며 해외교류전을 신설해 일본과는 2팀, 대만과는 1팀을 구성해서 교류전을 가질 계획이다. 시즌이 마무리되는 가을에는 대학 1학년~3학년이 참가하는 토너먼트 대회를 신설해 부족한 경기수를 늘릴 예정이며 투명한 연맹 운영을 위해 대학감독자협의회 회장과 총무로부터 감사를 받겠다고 약속했다.
대학야구의 경기일정과 결과를 연맹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언론사에도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한편 SNS 등을 통해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며 U-리그의 예산 확대를 위해 KUSF의 4개 단체장과 협의하여 좀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기 공정성 강화를 위해 임기 내 ABS 시스템을 도입하고 대졸 선수의 의무 드래프트를 현재의 1명에서 2명으로 늘릴 수 있도록 KBO와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장채근 후보는 “무엇보다 대학야구 관계자들이 대학야구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나를 포함해 야구인들부터 반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채근 후보는 “2011년에 홍익대 사령탑으로 부임할 당시는 전국대회 성적도 좋지 않았고 선수들의 의욕이 별로 넘쳐 보이지 않았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훈련량을 늘리고 새벽까지 함께 연습을 하면서 선수들의 마인드를 바꿔주었고 그 결과 2013년 춘계리그와 대통령기 준우승에 이어 2014년 전국대학야구 하계리그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15년 대한야구협회장배, 2016년 대통령기와 하계리그, 2017년 대학선수권에서 우승기를 들어올렸다”고 덧붙였다.
장채근 전 홍익대 감독. 장채근 후보 제공
장 후보는 “구승민 선수가 2013년에 롯데에 지명되었고 이흥련 선수가 2012년 삼성에 지명되는 등 꾸준히 프로팀에 지명되는 선수들이 나왔다”며 “가르쳤던 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해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도자로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강한 훈련을 하는 것과 더불어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틈나는 대로 책도 읽도록 권유했다”며 “‘된다 된다 나는 된다(니시다 후미오 지음 · 하연수 번역)’라는 책을 선수들에게 추천했는데 선수들이 책을 읽으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향상되었고 그 결과 전국대회의 좋은 성적과 함께 꾸준히 프로선수들을 배출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야구라는 스포츠는 평소에 열심히 훈련한 만큼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 느끼는 쾌감이 크다”고 매력을 설명했다.
“해태타이거즈 선수 시절 1987년 시즌이 끝나고 동계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는데 그 결과 1988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며 “야구를 하면서 홈런을 쳤을 때 못지 않게 투수와 호흡을 맞추면서 타자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을 때 짜릿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장채근 후보는 “프로야구는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아마추어야구는 침체된 상황이다. 그나마 고교야구는 TV로 중계되고 꾸준히 스타플레이어들이 등장하며 각 신문사에서 대회를 주최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홍보가 되고 있지만 대학야구는 언론과 팬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다”고 말을 이어 나갔다.
장채근 전 홍익대 감독. 장채근 후보 제공
“현재는 고교선수들이 프로에서 지명을 받지 못하더라도 대학에 진학할 수 있지만 만약 대학야구가 이대로 무너진다면 초등학교 선수들부터 줄어들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한국의 야구 시스템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채근 후보는 당선이 된다면 연맹 부회장과 이사진을 비롯한 임원 구성을 마치는 대로 KUSF(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를 방문해 대학야구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또한 스폰서를 섭외하고 후원사를 모집함과 함께 연맹의 사단법인화를 추진하고 연맹 사무실을 현재의 천안에서 수도권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장채근 후보는 감독들과 선수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감독들에게는 “대학야구의 발전을 위해 좀 더 관심을 갖고 노력해 달라. 연맹에 바라는 점은 언제든 건의해 달라”고 전했고 선수들에게는 “프로지명을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이 중요하다. 타자는 하루에 최소 300개 이상의 스윙 연습을 해야 하고 투수는 체력훈련을 열심히 하는 것과 함께 지금보다 피칭 개수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채근 후보는 끝으로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남은 2년 6개월의 임기 동안 대학감독자협의회 회장 및 총무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대학야구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연맹이 팬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드렸다. 앞으로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대학야구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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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