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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24-04-03
[인터뷰]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 박지훈 기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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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시절 현대유니콘스 어린이 회원 활동
- 인천고 야구후원회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 아마야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당부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 기록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지훈 씨는 인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1년부터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의 각종 대회에서 기록 일을 담당하고 있다.
 
1990년생인 박 씨는 1994년경 태평양돌핀스의 경기 때 야구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야구에 대한 첫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너무 어렸을 때여서 정확한 기억은 없다고 하는데, 야구를 좋아하시는 부모님을 따라 야구장에 갔던 것으로 보인다.
 
박 씨는 야구를 보는 것뿐 아니라 직접 하는 것도 좋아해 초등학교에 다닐 때에는 현대유니콘스의 어린이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했으며 가끔씩 배트와 글러브를 갖고 동네 친구들과 야구를 하기도 했다고 전한다.
 
중학생 시절이던 2004년, 인천고를 졸업하신 아버지를 따라 대통령배 결승전 현장을 찾았던 박지훈 씨는 인천고가 덕수정보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면서 2006년 인천고에 진학을 하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고교야구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고교 시절 인천고가 경기를 하는 날이면 가끔씩 동대문야구장에 단체응원을 갔었고 2007년과 2008년에는 인천고의 미추홀기 2연패 장면을 야구장에서 직접 봤다고 하는데, 졸업 후에도 꾸준히 아마야구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박지훈 씨는 2010년 KBO 기록강습회에 참가하면서 정식으로 기록을 배웠고 2013년부터는 사회인야구의 기록원으로 일하며 본격적으로 기록원에 입문하게 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2021년부터는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 기록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 박지훈 기록원
 
박지훈 씨는 “야구의 매력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야구계의 명언이 있듯이 9회말 2아웃 이후에도 역전이 되는 등 끝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지난해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 경기인데 당시 박 씨의 모교인 인천고는 군산상일고와의 경기에서 초반에 점수를 내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군산상일고가 역전에 성공했고 인천고가 다시 10-10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결국 군산상일고가 9회말 끝내기 안타로 11-10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박 씨는 “그 경기를 보면서 야구는 역시 끝날 때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스포츠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마지막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을 쫒아간 인천고 좌익수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고 비록 모교가 패해서 아쉽기는 했지만 좋은 경기를 펼쳐준 양 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고 당시의 느낌을 설명했다.
 
박지훈 씨는 현재 ‘네이버아마야구사랑’이라는 카페(cafe.naver.com/amabaseballlove)에서 카페스탭으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2005년쯤 카페가 천리안에 있을 때 가입했으며 아마야구의 주요 소식들을 회원들에게 전하고 있다.
 
박 씨는 특히 인천고 야구부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것으로 유명한데 고교 재학시절 뿐 아니라 졸업 후에도 꾸준하게 모교 야구부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경기가 있는 날이면 어김 없이 경기장을 찾아 후배들을 응원하고 있다. 인천고 야구후원회는 이런 박지훈 씨의 열정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2012년에는 정기총회 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박지훈 씨가 인천고 야구후원회로부터 받은 감사패
 
박지훈 씨는 “아마야구에 워낙 관심이 많다보니 기록원으로 활동하면서 등번호만 보고도 누구인지 바로 알 수 있을 만큼 선수들 파악이 빠른 것”을 자신의 장점으로 평가하며 “기록하는 경기들이 무사히 끝났을 때나 관심 있게 지켜봤던 선수들이 지명을 받고 프로에 진출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지훈 씨는 “요즘 팬들이 프로야구나 메이저리그 등에만 관심이 많고 아마야구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은 것 같아 한편으로는 많이 아쉽다”는 마음이다.
 
“아마야구팬들도 대부분 아마야구 자체 보다는 프로에 누가 지명되느냐 에만 관심이 많은 것 같고 대회가 벌어지는 경기장에 가보면 동문과 학부모들 외에는 일반 팬들을 별로 찾아볼 수 없다”며 “아마야구는 프로야구의 뿌리이기 때문에 팬들이 고교, 대학야구를 비롯해 아마추어야구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 씨는 야구 외에는 특별한 취미가 없다고 하는데 야구를 보고 기록하는 것 외에는 기록원답게 필기구를 수집하거나 각종 아마야구대회의 책자 등을 모으는 것이 유일한 낙이라고 전한다.
 
박지훈 씨는 “인천고 동문으로 인천고 야구부를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경기를 할 때 열심히 응원을 할 뿐 결과에는 그다지 연연하지 않는다”고도 한다. “선수들에게는 오늘 경기가 끝이 아니라 다음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졌다고 실망하지 말고 부족한 부분을 복기하며 연습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박 씨의 생각이다.
 
“승패와 관계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감동을 느낀다”는 박 씨는 “인천고 야구부 뿐 아니라 한국 아마추어야구의 모든 선수들이 부상당하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지훈 씨는 끝으로 “앞으로 언제까지 기록원 일을 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만두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선수들의 모습을 담는데 글자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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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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