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영동대 이상화 선수
강릉영동대의 2학년인 이상화 선수(183cm/91kg)는 지난 8월 6일(일) 횡성베이스볼파크에서 폐막된 제57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이상화 선수는 팀 선수들이 뭉쳐서 잘해 주었기 때문에 우승을 했고 개인적으로 좋은 상까지 받게 되어 무척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포항 대해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를 시작해 포철중학교와 포철고등학교를 졸업한 이상화 선수는 고교 1학년 때인 2018년 청룡기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3학년 때는 후반기 주말리그(경상권A,B)에서 타점상과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한 바 있다.
이상화 선수는 타격할 때 파워가 있고 주루능력이 빠르고 좋은 것을 자신의 장점으로 꼽았으며 올시즌에는 18경기에 출전해 0.317의 타율과 홈런 1개를 기록하고 있다.
타격을 할 때는 중심에 맞추고 각 방향마다 골고루 타구를 날리는 연습을 하며 수비를 할 때는 외야수이기 때문에 미리 낙구 지점을 포착해서 공을 잡는 연습을 중점적으로 한다는 이상화 선수는 틈틈이 바다를 보면서 산책하는 것을 좋아하는 취미를 갖고 있다.
고려대와의 결승전에서는 9회말 공격이 시작될 때 1점차로 지고 있었지만 6번 강승구 선수가 안타를 치고 출루하면서 역전에 대한 기대를 했으며 4번인 자신까지는 타순이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끝내기 득점이 나오는 순간 축하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상화 선수는 "아직까지 직접 말로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고생하신 부모님께 감사드리다"면서 남은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하며 시즌 2관왕을 달성하고 싶은 목표를 전했다.
강릉영동대 김동현 선수
김동현 선수는 고모와 함께 인천 문학경기장에 갔었는데 이대형 선수의 모습이 멋있어 보여서 야구를 시작했다고 하며 용현초등학교 2학년 때 인천남구리틀야구단에서 야구를 시작해 동인천중학교와 인천고를 졸업했다.
김동현 선수(187cm/95kg)는 고려대와의 결승전에 5회 1사후 등판해 4와 2/3이닝을 1실점(1자책)으로 막고 삼진 7개를 잡으며 승리투수가 되었고 대통령기 대회에는 3경기에 등판해 2승을 거두며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올시즌에는 총 6경기에 등판해 20과 1/3이닝을 투구해 2승에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다.
대통령기 대회 우승 소감으로는 "우승과 더불어 개인상까지 받게 되어 무척 기쁘며 특히 앞선 경기들에서 김민주 선수가 잘 던져주었기 때문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중학교 2학년 때인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오타니 선수의 모습을 보고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하며 자신의 장점으로는 경기운영능력이 고교시절보다 나아졌으며 직구의 제구력이 좋고 슬라이더를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것을 꼽았다.
평소에 훈련할 때는 시합이라고 생각하고 피칭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으며 변화구로 승부구를 던지는 연습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선수는 야구를 하면서 초등학교 5학년 때 소속된 리틀야구팀이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한 것과 중학교 3학년 때(2016년) 소년체전 8강전에서 대천중에게 2-3으로 아쉽게 패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대통령기 결승전 고려대와의 경기에서는 "6회 솔로홈런을 맞으며 2-3으로 끌려갔지만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잘 막으면 언제든 역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으며 9회말 공격 때 6번 강승구 선수가 안타를 치고 살아나가면서 우승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우승의 원동력은 "특히 포수인 강승구 선수가 투수들이 흔들릴 때마다 리드를 잘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선수는 마운드에서 타자와 승부를 할 때는 가급적 표정을 나타내지 않는다고 하며 승부욕이 강하지만 속으로 삼키며 가끔씩 취미로 당구를 친다고 한다.
김동현 선수는 "운동을 하면서 힘든 점은 없지만 대학야구가 고교야구에 비해 팬들과 스카우트, 언론의 관심이 없는 것이 아쉽다"면서 "앞으로 대학야구도 TV중계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 선수는 끝으로 "남은 왕중왕전에서도 꼭 우승을 해서 2관왕에 등극하고 싶으며 프로선수의 꿈을 꼭 이루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강릉영동대 강승구 선수
강릉영동대의 안방마님을 맡고 있는 강승구 선수(180cm/83kg)는 언젠가 야구장에 갔는데 플레이하는 선수들이 멋있어 보여서 동막초등학교 2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다고 하며 상인천중학교와 제물포고를 졸업하고 2학년에 재학중이다.
대통령기 대회에서는 9회말 공격에서 안타를 치고 나가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대회 수훈상까지 수상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 어떻게든 살아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출루에 집중했는데 초구에 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방망이를 자신 있게 휘둘렀고 좌전안타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강승구 선수는 대통령기 대회기간동안 총 5개의 도루를 저지했으며 올시즌에는 18경기에 출전해 0.295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우승을 하고 개인상까지 받게 되어 무척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훈련을 할 때는 시합을 할 때처럼 집중력 있게 열심히 한다고 하는 강 선수는 특히 수비를 할 때 송구 능력과 블로킹 능력이 뛰어난 것을 자신의 장점으로 꼽았다.
대통령기 대회 우승의 원동력은 6경기를 하면서 대회기간동안 1개의 실책도 나오지 않는 등 야수들의 집중력이 좋았으며 팀 평균자책점이 1.87일 정도로 투수들이 제구력도 좋고 변화구도 잘 던지면서 상대 타선을 잘 막아주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승구 선수는 끝으로 "남은 왕중왕전에서도 우승을 하고 최우수선수상이나 다른 개인상에도 도전하고 싶으며 프로지명이 안된다면 신고선수에라도 도전해서 반드시 프로선수의 꿈을 이루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강릉영동대 이상화, 김동현, 강승구 선수(왼쪽부터)
<저작권자ⓒ 굿모닝스포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