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야구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한국대학야구연맹은 아직도 중심을 잡지 못하고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자동차 쇼핑몰로 유명한 ‘보배드림’ 인터넷 사이트에는 지난 4월 말경부터 한국대학야구연맹의 운영 행태를 비판하는 글들이 계속 주기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kemian' 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보배드림의 한 회원은 야구를 하고 있는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서 글을 올리고 있다며 대학연맹과 관련된 글을 게재하고 있다.
이 회원은 대학입시브로커 당사자가 현재 연맹의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하고 있고 전임 사무처장은 입시비리로 영구 제명된데 이어 연맹의 현 사무처장도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위촉되었다며 대학연맹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또한 연맹의 심판들이 대학야구팀 감독과 부적절한 술자리를 가졌고 이때 술자리를 함께했던 감독의 팀이 다음날 경기에서 이긴 상황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올라온 글에 의하면 연맹은 현재 사무실 문이 잠겨 있으며 건물주로부터 쫓겨날 처지에 있다는 내용과 함께 한국대학야구연맹 사무실의 문이 닫혀 있고 ‘야구연맹 출입금지’ 라는 종이가 붙어 있는 사진까지 첨부해 올렸다. 게시된 글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연맹은 지난해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서 경기도 부천시로 사무실을 이전한 바 있는데 현재의 사무실은 임대차 계약조차 되어 있지 않으며 남이 임대해서 쓰는 사무실의 한편을 빌려서 운영되었다는 내용과 현재 연맹 회장이 연맹 비리로 인해 고발을 당한 상태라는 설명도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연맹 현 사무처장이라고 주장하는 회원은 자신과 관련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근거 없는 흠집 내기 글에 대해 형사고발하겠다는 댓글을 달았고 이에 대해 ‘kemian'이란 회원은 만약 연맹 관련 내용에 사실이 아닌 것이 있다면 연맹은 자신을 고소해 달라며 계속 연맹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kemian'이라는 회원은 “연맹은 매년 대학 선수들로부터 선수등록비 명목으로 회비를 받아 운영이 되고 있는데 이런 금액들이 엉뚱하게 쓰이고 있다”며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꼭 글을 읽고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호소했다.
이에 굿모닝스포츠는 이와 같은 내용들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대학야구연맹에 여러 차례 글의 내용을 전달하고 사실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하였지만 아직까지 연맹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영선의 성동원두'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야구포럼’의 이영선 대표는 지난주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현재 대학야구연맹의 회장이 받고 있는 3가지 의혹에 대해 연맹 측의 답변과 해명을 바란다는 방송을 진행했다.
이영선 대표는 방송을 통해 "그동안 대학연맹과 관련된 비판을 몇 차례 하면서 연맹의 운영상태가 다소 부족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이나마 나아지리라는 기대를 했었다"며 "현재의 연맹행정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가만히 있으면 자신이 직무유기를 하는 것 같아 참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많은 고민 끝에 현재 연맹과 관련된 것들 중 중요한 3가지 의혹을 제기한다"며 "5월 21일(금)까지 한국대학야구연맹은 이와 관련한 답변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홈페이지에 게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굿모닝스포츠는 여러 차례 대학야구연맹이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관련 내용을 보도하고 있지만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어 가는 느낌이다. 현재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먼저 내용의 사실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그러나 연맹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하지만 글의 내용을 보면 연맹은 현재 경찰서와 스포츠공정윤리위원회에 고발을 당한 상태라는 언급도 있기에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조만간 연맹과 관련한 많은 의문점들이 풀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한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도 보배드림에 올라오는 내용들을 인지하고 있으며 한국대학야구연맹에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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