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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20-08-25
[굿모닝칼럼]한국대학야구연맹, 이대로 좋은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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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충북 보은군에서 진행된 제75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가 단국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2020 KUSF 대학야구 U-리그의 전후반기 일정도 우천으로 순연된 몇 경기를 제외하면 거의 마무리 되었고 19일에는 U-리그의 시상식도 거행되었다.
 
9월에 횡성에서 개최하려던 제54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와 9~10월로 예정되어 있던 U-리그 왕중왕전은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무기한 연기된 상태이다. 이로써 당분간은 대학야구의 대회 진행은 쉽지 않아 보인다. 굿모닝스포츠는 올해 2개 대회(선수권대회, U-리그)를 마친 시점에서 대학야구를 주관하는 한국대학야구연맹(KUBF, 회장 고천봉)의 행정과 대회운영 등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하여 몇 차례에 걸쳐 짚어볼 예정이다.
 
굿모닝스포츠는 지난 7월초 한국대학야구연맹의 행정에 대한 칼럼을 게재하였고 후속보도로 홈페이지 제작사와의 인터뷰도 진행한 바 있다. 한국대학야구연맹의 홈페이지 운영은 U-리그 개막 초기와 비교하여 대학선수권대회가 끝난 지금은 많이 나아진 모습이다. 하지만 연맹의 대회진행 및 운영은 여전히 미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먼저 대회홍보와 관련하여 지적하고자 한다. 지난주 충북 보은에서 폐막된 제75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의 경우를 보면 TV와 인터넷방송 등 어느 곳에서도 중계방송이 되지 않았다. 또한 방송뉴스와 신문 등에서도 철저히 외면당해 2~3개의 인터넷언론사를 제외하면 결승전 소식조차 제대로 보도가 되지 않았다.
 
문제는 언론의 외면만이 아니다. 이번 대회 결승전이 끝난 후 기사 작성을 하던 중 단국대의 우승연혁을 알아보기 위해 대회 책자를 찾아보았지만 대학선수권대회 책자(팜플렛)에는 역대 대회 우승, 준우승팀의 기록이 나와 있지 않았다. 연맹 홈페이지 또한 마찬가지였다. 연맹은 올해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2016년~2019년까지의 각종 대학야구대회 경기기록(스코어)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각종 대회의 역대 우승, 준우승팀 내역도 연맹의 홈페이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단국대의 과거 대학선수권대회 성적은 2016년에 한국대학야구연맹에서 발행한 선수명단이 수록된 책자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홈페이지를 확인한 후에야 비로소 알 수가 있었다. 참고로 단국대는 2007년 선수권대회 준우승 이후 이번이 대회 첫 번째 우승이다.
 
결승전 개인상 시상내역도 21일(금) 결승전이 끝난 후 24일(월)에야 연맹 홈페이지에 게재되었다. 또한 연맹은 지난 19일(수) 대학대표(감독)자 회의를 하던 날 U-리그의 시상을 하였는데, 아직까지 홈페이지에 U-리그 시상내역은 올라오지 않고 있다. 연맹에서 언론에 배포하는 보도자료도 존재하지 않는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비교해 보면 협회는 올해 에이클라와 4년간 중계권계약을 체결해 각종 고교야구대회는 SPOTV를 통해 중계되고 있다. 또한 몇 년 전부터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지는 고교대회는 협회 유튜브채널을 통해 전경기가 동영상으로 중계되고 있으며, 협회는 각종 주말리그대회 경기결과 및 협회와 관련한 소식들을 홈페이지와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에 배포하고 있다.
 
대학선수권대회가 치러질 당시 같은 기간에 벌어진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주요경기가 TV로 중계되었고, 결승전 또한 각종 매체를 통해 강릉고의 전국대회 첫 우승 소식을 알렸다. 협회는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관중들의 입장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미디어와 스카우트들의 사전등록 신청을 받아 취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었다.
 
애초에 한국대학야구연맹이 분리, 독립한 것은 대학야구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것이었다. 연맹이 협회로부터 정가맹단체로 승격되어 대학야구대회를 주관한 것도 이제 5년째가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연맹의 행정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보다 못하다면 대학야구를 굳이 연맹에서 주최/주관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다.
 
고천봉 회장은 올해 연맹 제5대 회장에 취임하며 무너진 대학야구를 살리고 연맹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특히 고 회장은 미디어와의 관계개선 및 중요한 경기는 보도돼 팬들의 눈에 띌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상황은 지난해와 비교해 별로 나아지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각종 전국 대학야구대회의 결승전은 TV중계가 아니면 인터넷방송을 통해서라도 중계방송이 되었다. 올해 대회는 네이버의 KUSF(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채널을 통해 U-리그의 일부 경기만 방송이 되었고 선수권대회는 결승전조차 중계가 되지 않았다.
 
앞서 지적했듯이 연맹에서 대회 홍보를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으니 이런 결과는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각종 대회가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올해야말로 어느 때보다 대회 중계나 언론 보도가 중요한데도 말이다. 백번 양보해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도저히 중계방송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 최소한 소식을 알리려는 노력은 했어야 하지 않겠는가.
 
연맹의 문제점은 단지 홍보부족만이 아니다. 연맹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기록지의 오류에 대한 수정을 요청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아무리 홈페이지를 개선하고 선수들의 기록을 전산화한다고 해도 경기 기록지 자체에 틀린 부분이 있다면 팬들이 과연 그 기록을 믿고 신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지금까지의 연맹의 운영 상태를 보면 이것 외에도 문제점들이 한둘이 아니다. 굿모닝스포츠는 앞으로도 여러 차례에 걸쳐 한국대학야구연맹의 행정에 대한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무엇보다 미래의 한국야구를 짊어질 대학선수들과 대학야구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연맹의 지금의 모습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굿모닝스포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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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300자 한도
  • qog******
  • 2020-08-27 13:58
홈 페이지의 각종 정보 업그레이드는 실시간 관리가 필요하므로 효율성이있는 1차적 관리기 필요하다 생각합니다.물론 연맹의 여러 운영의 환경적 상황이 아직 부족하여 정상화 운영 할 수 없다고 해도 학교,선수,학부모 및 대학야구를 사랑하고 관심이 많은 팬들을 위해 홈 페이지 관리에 최선을 해주시면 감사드리며,또한 언론 보도 및 다양한 미디어 채널의 중계로 대학 야구의 홍보를 극대화 하여 활성화 및 발전을 위해 연맹은 더욱더 노력 하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