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고가 팀 창단후 처음으로 황금사자기를 품에 안았다. 22일 목동야구장에서 폐막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결승전에서 김해고는 1-3으로 뒤지던 9회초 3득점을 올리며 강릉고에 4-3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003년 창단한 김해고는 그동안 전국대회에서 단 한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었다. 이번 우승은 황금사자기 대회 첫우승임과 동시에 김해고의 전국대회 첫번째 우승이다.
김해고는 강릉고를 맞아 1회 1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강릉고는 1회말 1번 정준재가 2루타로 살아나가고 계속된 1사 3루에서 3번 김세민의 유격수 땅볼때 3루주자 정준재가 홈을 밟아 1-0으로 앞서나갔다.
2회초 반격에 나선 김해고는 무사 1루에서 5번 서준교의 2루타로 1-1 동점에 성공했다. 강릉고는 2회말 2사 1루에서 8번 최지욱의 좌중월 2루타로 2-1로 다시 앞서나갔다.
김해고-강릉고의 경기장면(9회말 강릉고 공격)
이후로는 6회까지 양팀의 투수전이 이어졌다. 강릉고는 7회말 1사 2루에서 2번 이동준의 좌전안타로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강릉고는 2회부터 구원등판한 김진욱이 마운드에서 호투하고 있었기 때문에 김해고의 역전은 쉽지 않아 보였다.
좀처럼 득점기회를 잡지 못하던 김해고는 9회초 1사후 1번 황민서와 2번 최지원의 연속안타로 1점을 따라붙고 3번 박진영이 몸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1사 1,2루 찬스를 이어갔다. 4번 정종혁이 포수파울플라이로 물러났으나 5번 서준교가 유격수쪽 깊숙한 내야안타로 살아나가며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은 서준교 타석때 공 2개를 던지고는 투구수 105개를 채운 상태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해고는 6번 김민준이 초구에 몸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경기는 3-3 동점이 되었고 7번 김준수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결국 김해고가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우승이 결정된 직후 환호하는 김해고 선수들.
강릉고의 9회말 공격이 삼자범퇴로 마무리되며 경기는 김해고의 4-3 승리로 끝났다. 지난해 청룡기와 봉황대기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강릉고는 초반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전국대회 정상정복의 꿈을 다음으로 또다시 미뤄야만 했다.
대회최우수선수상은 8회에 등판해 1과 1/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해고 김준수 투수가 차지했고 우수투수상은 결승전 6이닝 1실점(1자책)을 기록한 김유성에게 돌아갔다.
박무승 김해고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으며 강릉고의 김진욱 투수는 감투상을 수상했다.
◇결승전(22일, 목동야구장)
김 해 고 0 1 0 0 0 0 0 0 3 - 4
강 릉 고 1 1 0 0 0 0 1 0 0 - 3
(승)김준수 (패)김진욱
◇시상내역
▲우승:김해고등학교
▲준우승:강릉고등학교
▲3위:대전고등학교, 광주진흥고등학교
▲최우수선수상:김준수(김해고등학교 투수)
▲우수투수상:김유성(김해고등학교 투수)
▲감투상:김진욱(강릉고등학교 투수)
▲수훈상:김준수(김해고등학교 투수)
▲타격상:김길모(광주진흥고등학교 우익수) 14타수 8안타 0.571
▲최다타점상:전민준(강릉고등학교 중견수) 9타점
▲최다안타상:김길모(광주진흥고등학교 우익수) 8안타
▲최다득점상:강산(서울컨벤션고등학교 포수) 6득점
▲최다홈런상:김성용(대전고등학교 포수) 2개
▲최다도루상:조원빈(서울컨벤션고등학교 중견수) 4개
▲감독상:박무승(김해고등학교 감독)
▲지도상:김창배(김해고등학교 부장)
▲공로상:박강수(김해고등학교 교장)
김해고 선수들이 우승 직후 박무승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하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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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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