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X 
 X 
 X 
    • 검색
  • 등록일 : 2024-08-02
[인터뷰]성균관대학교 이연수 감독
http://www.goodmorningsports.co.kr/news/news_view.php?idx_no=13541 뉴스주소 복사
- 2001년 부임 후 전국대회 21회 우승
- 감독으로 통산 400승 눈앞에
 
성균관대학교가 지난 7월 18일(목) 막을 내린 제79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결승토너먼트 B조에서 대덕대와 함께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성균관대학교 이연수 감독은 "이번 대회는 장마 등으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적응을 잘해서 우승하게 된 것 같아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대학야구 전국대회가 여름에 집중되어 있는데 선수들이 부상 없이 대회를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며 다음 대통령기 대회도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우천으로 결승전 경기를 치르지 못한 아쉬움도 전했다. "한일장신대와 한양대를 물리치고 여세를 몰아 결승전도 좋은 경기가 예상되었으나 공동우승으로 마무리된 것이 아쉽긴 하지만 대회 일정상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가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원동력은 "입시문제로 선수선발에 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극복하는 것은 훈련밖에 없다는 생각에 선수들과 열심히 연습을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이 감독은 평가한다.
 
또한 "연습을 할 때는 집중해서 하며 조직력을 극대화하고 팀플레이를 통해 이기는 야구를 하는 것이 성균관대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전력이 약할 때는 번트 등 작전야구를 통해 조직력을 높이고 투수력이 약할 때는 공격력으로 만회하는 식이다.
 
올해 성균관대는 2일(금) 현재 한국대학야구연맹이 주관한 16경기에서 14승 1무 1패(승률 0.933) 팀타율 0.330을 기록하고 있는데 U-리그 첫경기에서 단국대에 패한 것과 한일장신대 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계속 상승세를 타면서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제79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성균관대학교 선수들
 
특히 한일장신대와는 조별리그 J조에서 4-4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결승토너먼트 B조에서 다시 맞붙어 13-3, 5회콜드게임으로 크게 이기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향상되었다는 평가다.
 
이연수 감독은 2001년 성균관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지금까지 21차례의 전국대회 우승(전국체전 포함)과 함께 통산 400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2일(금) 현재 대한야구협회와 한국대학야구연맹이 주관한 전국대회에서 396승 5무 164패를 기록중이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우승을 하면 당일만 기분을 만끽할 뿐 다음날부터는 바로 다음 대회와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고 설명한다. 승리의 기쁨에 도취해 있기 보다는 도전정신을 갖고 항상 긴장하면서 경기에 임한다는 것이다.
 
"오랜 감독생활을 하면서 팀 전력이 약하다고 생각할 때는 평소 때보다 미리 준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이기는 것은 어느 팀이 먼저 준비를 하고 경기에 임하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한다.
 
"그동안 성균관대의 전력은 2019년이 가장 강했다"고 이 감독은 평가하는데 "당시에는 에이스 투수가 3명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야구는 투수놀음으로 강한 투수력이 뒷받침 되어야 강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성균관대는 그해 왕중왕전과 대학선수권을 제패하며 2관왕에 등극했었다.
 
이연수 감독은 지금껏 가장 기억나는 경기로는 부임 2개월만에 2001년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에서 연세대를 5-0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던 것을 꼽았다.
 
성균관대학교 이연수 감독
 
강팀의 조건으로는 투수력과 수비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부임했을 때는 하루 10시간 가까이 강훈을 했지만 2011년 이후로는 교육부에서 학습권을 강조하면서 선수들이 수업을 다 마치고 연습을 하기 때문에 예전 같은 연습량을 유지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연수 감독은 야구의 매력에 대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스포츠"라고 설명했다. "시간제한이 없는 경기이기 때문에 언제든 역전이 가능하고 그런 이유로 야구가 많은 팬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고 이 감독은 분석한다. 또한 "감독으로서 지금껏 400승 가까이 달성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지만 선수든 감독이든 누구든지 야구 앞에서는 겸손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이연수 감독은 성균관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선수들에게 훈련 및 정리를 할 때 항상 겸손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경기를 할 때는 상대팀이 껄끄러워하도록 만들고 비록 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하는 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연수 감독은 후배 지도자들에게는 "감독들이 경기를 할 때 좀 더 열정적으로 모든 것을 쏟아 부었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전했다. 또한 "경기를 하면서 결과 못지않게 과정과 태도도 매우 중요하다"며 "덕아웃에서 작전구상을 할 때 덕아웃 근처나 밖에서 담배를 피우기보다는 물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보기에도 좋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연수 감독은 국제대회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경기에서 팀이 공격을 할 때는 3루 베이스코치로 나가며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만 제대로 하라고 지적하기에 앞서 감독부터 경기장에서 뛰어다녀야 한다. 연습을 할 때는 코치들에게만 맡기지 말고 직접 배팅볼을 던져주고 펑고도 쳐주면서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2022년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후 성균관대 선수들이 이연수 감독을 헹가래치는 모습
 
이연수 감독은 대학야구발전을 위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교육부의 정책에 의하면 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며 단체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인데 이를 현실에 맞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연수 감독은 "선수들의 학습권은 당연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공부를 하더라도 지금과 같이 일반학생들과 같은 조건으로 하기 보다는 선수들에게 맞춤형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운동을 하면서 전과목을 일반 학생들과 똑같이 수강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으니 교양과목 및 꼭 필요한 내용만 교육을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보장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또한 "대학에서 고교선수들을 선발할 때 기량보다는 기록위주로 뽑게 되어 있는데 수비력, 베이스러닝 등은 주관적 항목으로 기록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파악이 어렵다"며 "상대팀이 어떤 팀이냐에 따라 개인기록도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교육부에서 이런 점을 보완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연수 감독은 "전국대회에서 500승과 30회 우승기록을 달성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히며 "언제까지 성균관대 감독을 계속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유니폼을 입고 있는 동안은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이며 기회가 된다면 성균관대가 아닌 다른 팀에서 새로운 도전도 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이 감독은 끝으로 "지금껏 지도자생활을 하면서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갖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책을 한권 집필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며 "앞으로도 야구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저작권자ⓒ 굿모닝스포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

# 태그 통합검색

  • 뉴스 댓글
  •  
  • 비회원 접속중
  • 댓글 300자 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