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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23-12-08
[고교야구팀 탐방]서울고등학교 야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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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4년 재창단
- 5대 메이저 전국대회 9회 우승 및 수많은 스타플레이어 배출
 
1954년~1965년까지 야구부를 운영했다가 1974년에 재창단한 서울고등학교(서울특별시 서초구 효령로 197) 야구부는 지난 1978년 봉황대기 우승을 시작으로 5대 메이저 전국대회(청룡기, 황금사자기, 대통령배, 봉황대기, 이마트배)에서 그동안 9번의 우승과 7번의 준우승을 차지했다.
 
서울고 야구부의 전성기는 1984년~1985년이었는데 당시 박형열, 이용호, 김동수 선수 등이 활약하며 2년간 4차례나 전국대회를 제패하게 된다. 서울고는 1985년 청룡기 우승 이후 한동안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지 못하다가 2014년 대통령배와 황금사자기 대회 정상에 오르며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는데 2018년 협회장기대회(2022년부터 이마트배로 변경)의 우승트로피까지 들어올리며 5개 대회 기준으로 전국대회 9번의 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서울고는 그동안 배출한 선수들도 무척 많은데 김동수, 박형열, 이용호, 임수혁, 이상훈, 구자운, 허도환, 이형종, 박건우, 안치홍 선수 등의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을 배출하였고 최근에도 최원태, 강백호 선수 등이 KBO리그에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김서현 선수는 한화에 1라운드로 지명이 되었고 이찬솔 선수는 올해 메이저리그 보스턴레드삭스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서울고는 최근까지도 꾸준히 좋은 선수들을 길러내고 있다.
 
서울고는 얼마 전 LG트윈스와 삼성, SK, 현대,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던 김동수 감독을 신임감독으로 임명했다. 김동수 감독은 서울고 재학 당시 박형열, 이용호 선수와 배터리를 이루며 포수로 출전해 2년간 4차례 전국제패와 더불어 최우수선수상도 4차례나 수상한바 있다. 최근에는 SBS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던 김동수 감독은 11월말에 서울고에 부임해 모교 야구의 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동수 감독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처음 고등학교에 입학했던 날이 떠올랐다고 한다. 프로에서 활동할 때도 항상 모교 경기에 관심이 많았던 김 감독은 언젠가 기회가 되면 모교에 봉사하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는데 선배들의 요청으로 감독을 맡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재학시절에도 동문들의 지원이 좋아서 야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은 좋았는데 현재도 실내연습장과 시설이 많이 업그레이드 되었고 학교 내에 야구장이 있어서 훈련 여건은 아주 좋은 편이라는 평가다.
 
서울고등학교 김동수 감독
 
김동수 감독은 1984년 대통령배 대회 결승전에서 경남고에 4-3으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우승을 차지했을 때가 가장 기억이 난다고 한다. 1-3으로 뒤지던 서울고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김동수 감독의 안타를 시작으로 이용호 선수(현 제주관광대 감독)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는데 김 감독은 최근에도 당시 영상을 보면 감회가 새롭다고 덧붙였다.
 
김동수 감독은 고교 졸업후에도 한양대 재학시절에도 3차례 우승 경험이 있으며 프로 진출후에는 LG와 현대에서 각각 2차례씩 총 4번의 한국시리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7번이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었다.
 
김동수 감독은 지도방침으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프로에서 활약하면서 간혹 인성 때문에 비판 받는 선수들을 보면서 야구 이전에 교육이 중요함을 절실히 느꼈다"는 김 감독은 기본기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야구를 하면서 이기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타석에서 타격을 한 후에는 열심히 베이스러닝을 하고 수비를 할 때는 베이스커버 등 기본적인 훈련이 탄탄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고는 선수들이 정규수업을 모두 마치고 훈련을 시작하기 때문에 대략 오후 3~4시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연습을 하는데 지금은 겨울이므로 체력을 키우기 위해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연성을 기르는 훈련, 실내에서 배팅훈련 등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엄범석, 한규식, 전인환 코치가 새로 합류해 좀 더 체계적으로 훈련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서울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
 
김동수 감독은 "고교선수들은 무엇보다 학생다운 야구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야구장은 선수들의 교실과 같기 때문에 평소에 훈련장 청소 및 훈련 태도의 중요성 등을 꾸준히 언급하고 있고 가급적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지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선수들이 야구를 그만둔 후에는 프로에 진출하지 못한다고 해도 사회에 진출할 경우 진로문제에 대해서도 고민중이며 어떻게 사회생활을 할지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고 전한다.
 
김동수 감독은 현재 대학원 석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가끔씩 취미로 등산을 하면서 머리를 식히고 있다. "제자이며 후배이기도 한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 무척 사랑스런 마음이 드는데 가능한 빨리 서울고가 강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코치들과 미팅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김동수 감독은 "고교팀을 맡게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서울시 감독자회의 등에도 참석하면서 고교야구의 발전에 관해서도 앞으로 많은 연구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동수 감독은 요즘의 고교야구가 많이 침체된 것에 대해서도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김 감독이 활약했던 1980년대 중반만 해도 고교야구의 인기가 대단했는데 요즘은 인기가 많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김동수 감독은 "앞으로 한국야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고교야구의 활성화가 중요하다"며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교육청 등에서 좀 더 학생야구에 애정을 갖고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야구팬들의 관심이니만큼 앞으로 고교야구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는 당부를 전하며 김동수 감독은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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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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