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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22-11-18
[인터뷰]군산상고 나형운 총동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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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 군산상고 졸업
- 2021년 5월에 총동문회장 맡아
- 2022 노브랜드배 고교동창야구대회 공로상 수상
 
지난 12일 고척스카이돔 야구장에서는 2022 노브랜드배 고교동창야구대회 결승전이 열렸다. 지역 예선과 16강 토너먼트를 거쳐 결승에 진출한 북일고와 군산상고가 맞대결을 벌였는데 군산상고가 4회에 대량득점하며 13-3 승리를 거두고 대회 챔피언의 자리에 등극했다.
 
군산상고가 우승을 차지한 현장에는 나형운 군산상고 총동문회장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해 5월에 소재준 전 회장의 뒤를 이어 군산상업고등학교 총동문회장을 맡게 된 나형운 회장은 1977년에 군산상고에 입학해 1980년에 졸업했다.
 
나형운 회장이 군산상고에 입학할 당시 군산상고는 1968년 야구부 창단 후 1972년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부산고에 5-4로 역전승하며 정상에 오른데 이어 1976년에도 대통령배 우승, 청룡기 준우승을 차지하며 야구 명문학교로서 부상하고 있었다.
 
군산상고 나형운 총동문회장
 
군산 근처의 섬마을이 고향인 나 회장은 “군산상고에 입학하기 전인 초등학교 5학년 때 황금사자기 대회 역전우승의 장면을 본 것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고 한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군산남중학교에 진학한 나 회장은 중학교 3학년 때는 군산상고의 대통령배 우승과 청룡기 준우승 모습을 지켜보며 그 이듬해에 군산상고에 입학했다. 나 회장이 군산상고에 입학했던 1977년은 김성한 전 기아감독이 3학년으로 활약할 때였다.
 
나 회장은 “어렸을 때부터 핸드볼을 비롯한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는데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에 진학한 후에도 야구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다. 하지만 졸업 후에는 직장생활과 개인 사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고 한동안 야구에 많은 관심을 두지는 못했다”고 한다.
 
지난해 총동문회장을 맡고 9월에 군산상고가 오랜만에 청룡기 대회 결승에 진출, 준우승하는 장면을 지켜봤던 나 회장은 올해 2022 노브랜드배 고교동창야구대회 기간에도 경기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나 회장은 "내가 군산상고에 재학할 당시에는 형편이 좋지 않아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지만 좋은 인재들이 많아서 졸업 후에는 은행에 취업하는 학생들이 매년 50명 정도 되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실업계 학교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많은 상업고등학교들이 인문계 전환 움직임을 보였다. 군산상고 또한 인문계로 전환하려고 여러 방면으로 준비하였으나 여의치 않다가 마침내 내년부터는 군산상일고등학교라는 이름으로 인문계학교로 바뀔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나 회장은 김성한 전 기아 감독과 학창시절을 함께해서인지 좋아하는 야구선수로는 김성한 선수를 꼽았다. 김성한 선수는 고교시절 뿐 아니라 대학과 프로야구에서도 맹활약하며 프로야구 40주년을 기념한 레전드 40인에 꼽히기도 했는데 “오리궁둥이란 별명과 함께 호쾌한 타격을 하는 것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군산상고 나형운 총동문회장
 
나 회장은 앞서 언급했듯이 “졸업 후 한동안 사업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며 다른 곳에는 신경 쓸 여유가 없었지만 4~5년 전부터 동문회 활동을 시작했고 선배들의 권유로 봉사하는 마음으로 회장을 맡게 되었다”고 한다. 나 회장은 “총동창회장 일 외에도 틈틈이 사회봉사도 많이 하고 있으며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활동을 하는 것이 뿌듯하다”고 전한다.
 
나 회장은 “학창시절인 1970년대만 해도 고교야구의 인기가 대단했고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의 명성도 높았는데 요즘은 고교야구의 인기가 많이 줄어들어 조금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노브랜드 고교동창대회를 통해 동문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한 마음이 든다”며 “다들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번 대회를 위해 운동을 해왔다. 몸 관리가 쉽지 않았을 텐데 열심히 뛰어준 후배 선수들에게 고마움과 함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고마워했다.
 
2022 노브랜드 고교동창야구대회 우승을 차지한 군산상고
 
이번 대회에서 군산상고 대표로 조계현 명예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었던 나 회장은 "동문 선수들이 전주고와의 준결승전에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했고 북일고까지 꺾고 우승을 하게 되어 선수들에게 무척 감사하며 이런 대회를 만들어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도 감사한다"고 전했다. 나형운 회장은 결승전이 끝난 후 계속된 대회 시상식에서 대회 공로상을 수상했다.
 
평소에 취미로 등산을 자주 한다는 나형운 회장은 "힘들기는 해도 산에 올라 정상에 오르면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한다.
 
군산상고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장면을 함께한 나 회장은 “군산상고가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된 것도 무척 기쁘지만 출전 선수들이 정정당당하게 스포츠정신에 위배되지 않고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고 부상 없이 마무리하게 되어 특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회장은 끝으로 “고교야구의 인기가 줄어든 것과 실업계학교들이 어려움을 겪고 인문계로 전환되는 것에 대해 아쉽기는 하지만 시대의 흐름상 어쩔 수는 없는 것 같다”며 “그래도 팬들과 동문들이 고교야구에 좀 더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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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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