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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22-06-24
[인터뷰] 롯데자이언츠 퓨처스리그 정호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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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덕초, 마산동중, 마산상고 졸업
- 롯데자이언츠에서 포수로 활약
- 용마고 코치, 롯데 코치 거쳐 현재는 퓨처스리그 감독
 
지난 2019년 롯데자이언츠 퓨처스리그 코치로 부임한 정호진 감독은 지난해 래리 서튼 감독이 1군 감독으로 승격되면서 퓨처스 감독대행을 역임했고 올해부터는 퓨처스리그의 정식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양덕초등학교와 마산동중을 거쳐 마산상고(현 마산용마고)를 졸업한 정호진 감독은 1992년 롯데에 포수로 지명되었고 1998년까지 롯데자이언츠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하였다. 정호진 감독이 활약하던 당시 마산상고는 팀 전력이 약해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포수였던 정호진 감독은 고교 동기들 중 유일하게 프로에 입단하였다.
 
은퇴 후 한동안 야구계를 떠나 있었던 정 감독은 2013년 마산용마고 인스트럭터로 야구계로 복귀하였고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용마고 코치를 맡아 모교 후배들을 지도하였다.
 
정 감독은 “야구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모교인 용마고 코치로 부임하여 2014년 제68회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을 꼽았다. 김민우 투수가 에이스로 활약하던 마산용마고는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결승전에서 서울고에 3-11로 패하면서 아쉽게 정상 정복에는 실패했지만 마산상고 시절이던 1980년 청룡기 대회 준우승 이후 무려 34년 만에 전국대회 결승에 진출하면서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2000년대 들어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마산용마고는 2016년과 2017년에도 연속으로 황금사자기 결승에 진출해 덕수고에 2-4, 3-7로 각각 패하며 아쉽게 우승기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수년간 좋은 선수들을 배출하며 팬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정호진 감독은 “가장 보람 있었던 것은 역시 코치 재임 기간 중 전국대회에서 3차례 결승전에 진출한 것과 더불어 많은 선수들을 프로에 진출시킨 것”이라고 한다.
 
용마고는 2014년 황금사자기 감투상을 수상했던 김민우 투수가 한화에 지명된 것을 비롯해 나종덕(나균안으로 개명), 이정현(2016년 황금사자기 감투상), 이채호(2017년 황금사자기 감투상), 오영수, 이승헌, 김현우 선수 등이 프로의 부름을 받았다.
 
2018년에는 무려 5명의 선수가 신인드래프트에서 프로의 지명을 받는 등 정 감독이 코치 로 재직하던 기간 중 마산용마고는 모두 15명의 선수를 프로에 진출시켰다.
 
롯데자이언츠 퓨처스리그 정호진 감독. 롯데자이언츠 제공
 
정호진 감독은 아마추어와 프로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차이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아마추어의 경우는 관리 위주로 운동을 시키면서 주로 선수들의 진학을 목적으로 포커스를 맞춘다”고 한다. 또한 “성적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주입식 교육과 자율적 교육이 7:3 정도 되는 것 같다”는 설명이다.
 
“2019년 롯데 코치로 부임해서 활동하면서 아마추어와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낀다”는 정 감독은 “각자 맡은 분야별로 코치들이 있고 각자 역할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관리보다는 육성 쪽으로 더욱 신경을 쓴다”고 한다.
 
프로선수들을 지도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1군에서 퓨처스로 내려오는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로 내려오기 때문에 그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정 감독 자신이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 노력도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런 점이 아마추어 선수들을 대하는 것보다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정 감독은 “특별한 취미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유튜브나 인터넷 등으로 야구와 관련한 동영상을 보며 공부를 한다”고 한다. “가끔씩 골프를 치면서 머리를 식히기도 한다”는 정 감독은 “친구들과 운동을 하면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푼다”고 덧붙였다.
 
승부욕과 관련해서 정 감독은 “마산상고 재학시절에는 팀이 약해서 이기는 경기보다는 지는 경기가 많았지만 마산용마고 코치로 부임한 이후로는 절대 경기에 지고 싶지 않다”고 한다. “용마고 선수들에게는 항상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방식으로 지도를 했다”고 덧붙였다.
 
롯데 퓨처스에 부임한 후로도 승부욕에 대해서는 강한 욕구를 나타내며 “항상 이기는 경기를 추구한다”는 것이 정 감독의 설명이다.
 
롯데자이언츠 퓨처스리그 정호진 감독. 롯데자이언츠 제공
 
정 감독이 선수생활을 할 때는 다소 강압적인 방법으로 배운 편이었지만 “요즘 선수들을 지도할 때는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며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하고 단점보다는 장점을 살리는 방식으로 지도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자이언츠 팬들의 우승에 대한 갈망에 대해서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도 많이 아쉽다”고 한다. 롯데 부임 후 4년을 맞이하는 올해는 특히 롯데 주축선수들의 부상이 안타까운데 선수들에게는 항상 부상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앞으로 다치는 선수들이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기를 바라고 있다.
 
정 감독은 경기를 하면서 “강한 팀이 되기 위해서는 공격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야구는 일단 수비가 되어야 한다”며 수비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한다. 공격력은 각자 선수들에게 맞게 유도를 한다는 정 감독의 설명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당연히 롯데자이언츠의 우승”이라고 밝히는 정 감독은 “퓨처스 선수들을 잘 이끌어서 우승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을 많이 육성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한다.
 
정호진 감독은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퓨처스 선수들도 팬들의 사랑을 받기를 원한다”며 “아직은 부족하지만 언젠가는 1군의 꿈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퓨처스 구장에도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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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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