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X 
 X 
 X 
    • 검색
  • 등록일 : 2022-05-19
[고교야구팀 탐방]북일고 야구부
http://www.goodmorningsports.co.kr/news/news_view.php?idx_no=11543 뉴스주소 복사
- 1977년 야구부 창단
- 북일고 출신 이상군 감독이 팀 이끌어
- 2022 신세계이마트배 우승
 
지난 4월에 벌어진 2022 신세계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북일고가 장충고에 8-3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등극했다. 황금사자기 대회를 며칠 앞둔 북일고 교내 곳곳에는 우승 플래카드가 걸려있어 아직도 그때의 감격이 남아 있는 듯 했다.
 
지난 1976년 개교한 북일고등학교(교장 한상홍, 충남 천안시 동남구 단대로 69)는 1977년에 야구부를 창단해 3년만인 1980년 제10회 봉황대기 대회에서 배재고를 2-0으로 누르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상군 현 북일고 감독이 당시 우승멤버이며 이 감독은 당시 대회 최우수투수상을 차지하기도 하였다.
 
천안북일고와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빙그레이글스와 한화이글스에서 활약했던 이상군 감독은 지난해부터 모교에서 후배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북일고는 1980년 봉황대기 대회를 시작으로 대통령배 3회, 청룡기 1회, 봉황대기 5회, 황금사자기 2회의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번 이마트배를 포함하면 메이저 대회에서만 12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만만치 않은 기록이다. 전국대회를 10회 이상 제패한 학교들이 대부분 대도시에 위치해 있는 것과 비교하면 북일고의 성적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2009년 천안북일고에서 북일고로 교명을 변경한 북일고는 뛰어난 전국대회 성적 이외에도 이상군 감독을 비롯해 전대영, 김상국, 한용덕, 지연규, 김태균, 안영명 선수 등 많은 프로선수들을 배출하였고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는 박찬혁 선수가 키움에, 양경모 선수가 한화에 지명되는 등 꾸준히 프로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
 
2012년 황금사자기 대회 정상에 오른 후 10년간 전국대회 우승이 없었던 북일고는 올해 신세계이마트배에서 오랜만에 정상에 등극하며 북일고 10년 우승주기설을 뒷받침했다.
 
북일고 이상군 감독
 
이마트배에서 감독상을 차지했던 이상군 감독은 우승 원동력에 대해 "모든 선수들이 다 수훈선수들"이라고 평가한다. "총 7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투타와 수비에서 기대이상으로 잘해주었고 특히 한화 재단과 학교 측의 지원이 튼튼해 걱정 없이 훈련에만 열중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이 감독은 덧붙였다.
 
"결승전이 오후 6시로 예정되어 있어 경기 전날 야간에 연습하면서 적응력을 키웠다. 학교 내에 웨이트트레이닝 시설이 잘되어 있고 경기장에 라이트가 있어 야간에도 훈련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환경"이라고 이 감독은 말한다.
 
이상군 감독은 "방망이는 기복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비가 탄탄해야만 강팀이 될 수 있다"며 "평소에 수비 쪽에 더 신경을 많이 쓰고 훈련을 하는 편"이라고 한다.
 
특히 이상군 감독이 선수들에게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인성교육이다. "아무리 실력과 기량이 뛰어나도 인성이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선수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이 감독은 단호하게 말한다. 이는 오랜 프로생활을 통해 인성문제로 잘못된 길을 가는 선수들을 직접 목격했던 이 감독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고 한다.
 
한편 북일고 선수들을 비롯한 코칭스텝들은 황금사자기 대회를 앞두고 올해 또 한 번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훈련에 열중하고 있었다. 선수들이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이상군 감독을 만나 북일고 전력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우선 신세계이마트배에서 최우수선수상과 타점상을 수상했던 김지환 선수는 발이 빠르고 중견수로서 수비범위가 넓다. 안타든 볼넷이든 어떻게든 살아나가는 김 선수는 출루율도 좋은 편이다. 이 감독은 김 선수를 1번과 2번 중 어디에 배치할지 고민과 테스트 끝에 1번 타자로 계속 기용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한다.
 
"2번 타자로 나서는 김종우 선수도 1번 타자로 나서는 것이 가능하지만 김지환 선수와 더불어 테이블세터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이 감독은 만족감을 표했다.
 
주장이며 신세계이마트배 홈런상을 차지한 문현빈(2루수) 선수에 대해서는 "근성과 열정이 넘치며 수비가 좋고 어깨가 좋은, 한마디로 걱정할 것이 없는 선수"라고 이 감독은 칭찬했고 "유격수 김민준 선수는 어깨가 좋고 송구능력도 랭킹 안에 드는 선수"라고 이 감독은 설명했다.
 
"포수인 이승현 선수는 2학년임에도 타석에서 거침이 없다. 파워가 있고 포수로서 신체조건과 송구능력이 뛰어나고 투수리드도 잘 한다"며 "내년에는 프로에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그밖에 "3루수 김채운 선수도 소리 없이 자기 역할을 잘해준다"고 한다.
 
"북일고 투수력은 여러 선수들이 있지만 이마트배 결승전에서 4 1/3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준 최준호 선수가 가장 안정적"이라고 이상군 감독은 평가한다. 우선 제구력과 볼 끝이 좋고 구속이 실제보다 많이 빨라 보이는 것이 최 선수의 장점으로 꼽힌다.
 
이밖에도 이마트배 우수투수상을 차지했던 장우진 선수와 2학년인 김휘건 선수가 북일고의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다.
 
북일고 야구부 선수들
 
이상군 감독은 "모교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고 했지만 올해 첫 전국대회 우승으로 마음이 많이 홀가분해진 모습이었다. "선수로서 봉황대기를 차지했을 때는 멋모르고 했던 것 같은데 이렇게 모교 감독으로 부임해서 지도자로서 정상에 서보니 기쁨이 배가 된다"는 이 감독은 "은퇴 후에도 연고지역 학교에서 기술 자문활동을 하고 한화 스카우트총괄을 했던 경험이 지도자로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한다.
 
"선수들을 지도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한상홍 북일고 교장을 비롯한 학교 측의 지원이 충분해 다시 한번 고마움을 꼭 전하고 싶다"고 이 감독은 강조했다.
 
지난번 신세계이마트배는 고교대회로는 이례적으로 우승, 준우승과 3위 팀들에게 상금을 내걸었고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시구를 하는 등 많은 홍보를 해서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는 평가다. 또한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결승전 생중계 및 언론에도 자세하게 보도가 되는 등 이슈거리들이 많았다. 이 감독은 결승전을 마친 후 시상식을 하면서 "우승도 기쁘긴 했지만 주최측과 후원사의 준비가 생각보다 잘 되어있어 감사함과 더불어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한다.
 
이상군 감독은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져 반갑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전체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고교야구의 현실에 대하여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앞으로 황금사자기와 청룡기 등 여러 전국대회가 남아 있는데 이런 행사가 1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기존의 전통 있는 대회들도 많은 이벤트를 통해 고교야구가 좀 더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올해 남은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1개 대회 정도는 다시 한번 정복해 보고 싶다는 북일고등학교 야구부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당장 오늘부터 시작되는 황금사자기 대회에 많은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북일고 야구부 선수명단
▲교장=한상홍
▲부장=고형직
▲감독=이상군
▲코치=안병원, 차일목, 양승학
 
▲3학년=장우진, 최준호, 김범근(이상 투수), 양재호, 김민준, 문현빈(이상 내야수), 김지환, 김종우, 가예찬(이상 외야수)
▲2학년=진민엽, 최다현, 김휘건, 양선모, 오송헌, 최진석, 이현욱(이상 투수), 강우진, 이승현(이상 포수), 김진서, 김채운, 홍준서(이상 내야수), 임정묵, 정재민(이상 외야수)
▲1학년=김서현, 안성재, 이인영, 최주원, 박정우, 김규민, 최태성(이상 투수), 김지웅(포수), 김기찬, 김민건, 최문성, 김태형(이상 내야수), 김윤우, 이진용, 나진원(이상 외야수)  
 

<저작권자ⓒ 굿모닝스포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

# 태그 통합검색

  • 뉴스 댓글
  •  
  • 비회원 접속중
  • 댓글 300자 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