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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22-05-12
[고교야구팀 탐방]군산상고 야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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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8년 야구부 창단
- 1972년 황금사자기 대회 우승
- '역전의 명수'로 유명
 
야구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은 사람들도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에 관한 이야기는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지난 1968년 야구부를 창단한 전북 군산상업고등학교(교장 최기석, 전라북도 군산시 석치1길 17)는 1972년 제26회 황금사자기 대회 결승전에서 9회말 부산고에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역전의 명수'라는 화려한 닉네임을 얻게 된다.
 
군산상고는 그 후로도 수많은 명승부들을 연출하며 4개 메이저 전국대회 11회 우승(대통령배 3회, 청룡기 2회, 봉황대기 3회, 황금사자기 3회) 기록을 갖고 있는 명문 고교야구팀이며, 1980년대 한국 프로야구를 주름잡았던 해태타이거즈 우승 멤버인 김봉연, 김준환, 김일권, 김성한 선수 등을 비롯해 조계현, 조규제, 정대현, 이진영, 이승호 선수 같은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을 배출하였다. 또한 최근에는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조현우(KT), 김호령(KIA), 원종현(NC), 박종훈(SSG), 차우찬(LG) 선수 등이 야구 명문 군산상고 출신이다.
 
2000년대 들어 군산상고 야구부는 화려했던 과거에 비해 전국대회 성적이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2013년 제41회 봉황대기 대회 우승, 2016년 제44회 봉황대기 대회 준우승, 지난해 청룡기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예전의 명성을 조금씩 되찾아 가고 있다. 지난해 청룡기 당시 준우승 멤버이며 투타에서 맹활약했던 김동준 선수는 두산베어스에 2차 1순위로 지명되기도 하는 등 군산상고는 매년 꾸준히 프로선수들을 배출해 내면서 한국야구의 젖줄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1972년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극적인 명승부를 연출하며 전국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던 군산상고 야구부는 올해 황금사자기 첫 우승으로부터 5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데, 이를 기념하여 군산시에서는 7월 15일(금)~17일(일)까지 기념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야구팀으로는 이례적으로 '역전의 명수'라는 멋들어진 닉네임을 보유하고 있는 군산상고 야구팀은 경기 때마다 매 이닝 수비를 시작하기 전에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데, 1970~80년대 야구 명문 상고 팀들 중에서 유일하게 인문계로 전환하지 않고 상고라는 교명을 유지하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또한 군산상고는 동문들과 지역도민들 외에도 전국적으로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있는 고교야구팀중의 하나이다.
 
군산상고 야구부 선수들
 
현재 군산상고 야구부는 군산상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쌍방울에서 활약했던 석수철 감독이 2012년부터 팀을 맡아 모교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김태환 코치, 김호근 코치, 김현민 코치, 김영중 코치가 석 감독을 도와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석수철 감독은 올해 전력에 대해 "지난해 청룡기에서 뛰었던 당시 2학년 멤버들이 올해에도 출전하기 때문에 성적이 좋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직까지 생각했던 만큼의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한다. "지난 4월의 신세계 이마트배 충암고와의 경기는 초반에 찬스를 살리지 못해 패하고 말았다"면서 "선취점을 뽑았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었다. 앞선 경기들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끝까지 경기를 치르지도 못하고 시간제한으로 끝나버렸다"며 아쉬워했다.
 
고교팀들 중에서도 연습량이 많기로 소문난 군산상고의 석수철 감독은 올해 시즌을 맞이하며 예년과는 조금 다른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고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1972년 '역전의 명수' 탄생 50주년을 맞이하여 군산시에서 7월에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석수철 감독은 "지난해 청룡기 결승진출도 솔직히 예상하지는 못했었다"면서 "올해도 매 경기 한경기씩 집중해서 승리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산상고는 시즌 초반보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강해지는 전통이 있고 야구는 혼자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대진운도 따라야 하며 여러 가지 변수가 있으니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석수철 군산상고 감독
 
군산상고는 좌완 장세진 선수와 강민구 선수, 우완 임영주 선수 등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으며 주장인 김범서 선수가 유격수를 맡으며 팀의 1,2번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장세진 선수는 제구력과 경기운영능력이 뛰어나며 강민구 선수는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엿보이는 기대되는 선수"라고 석수철 감독은 평가했다. 이 두 명의 에이스 외에도 우완 임영주 선수가 적절한 역할을 해주기를 석 감독은 기대하고 있다.
 
석수철 감독은 "타력은 아무리 강해도 기복이 심할 수 있어서 믿을 것이 못된다"면서 "군산상고 야구팀은 특별한 스타플레이어 1~2명에 의존하기 보다는 팀플레이를 강조하며 베이스러닝과 수비위주의 훈련을 무엇보다 중요시한다"고 한다.
 
1996년 쌍방울에 입단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조기에 선수생활을 마감했던 석수철 감독은 가장 기억나는 일은 역시 "감독 부임 후 2013년 봉황대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을 꼽았다. 2016년에도 봉황대기 결승에 올라 휘문고에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석 감독은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오래하지는 못했지만 모교 후배들을 지도하며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인해 선수생활을 계속하지 못했기 때문에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석 감독은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생각해보니 짧은 선수생활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것 같다"고 말한다.
 
"틈나는 대로 인성교육을 강조하며 선수들에게는 인사성부터 가르친다"는 석수철 감독은 "무엇보다 선수들이 운동하면서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없이 열심히하기를 바란다"고 한다. "경기에 진다고 해서 절대로 선수들이 위축되기를 바라지 않으며 정말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면 고개 숙이지 말고 바로 다음경기를 대비하면 된다"고 석 감독은 강조한다.
 
군산상고 야구부 선수들
 
대도시에 비해 선수 스카우트에 어려움이 많고 인프라가 열악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아쉬워하면서도 석 감독은 무엇보다 "아이들의 진로문제가 해결되고 선수들이 진학하거나 사회에 나간 뒤에도 앞으로 하는 일들이 모두 잘되기만을 바란다"고 한다.
 
"새로 부임한 최기석 교장님과 동문들을 비롯한 수많은 군산상고를 사랑하는 야구팬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석수철 감독은 "2013년 봉황대기 우승 이후 다시 한번 전국대회 정상에 등극하는 꿈을 반드시 이루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모교 야구부가 어느 정도 예전의 명성을 되찾은 후에는 프로에도 진출해서 석수철 감독의 색깔이 확실히 드러나는 야구를 한번쯤 펼쳐보고 싶다"는 희망을 전하며 석 감독은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대도시와 비교해 절대적으로 열악할 수밖에 없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묵묵히 한국야구의 주역들을 배출하고 수많은 명승부를 연출하며 많은 야구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과 추억을 안겨준 군산상고 야구팀이 과연 올해 대회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군산상고 야구부 명단
▲교장=최기석
▲교감=임인현
▲부장=이홍찬
▲감독=석수철
▲코치=김태환, 김호근, 김현민, 김영중
 
▲3학년=김민식, 노민종, 장세진, 임영주, 문병훈, 박태규, 강민구(이상 투수), 고지훈, 방현민(이상 포수), 김범서, 임석영, 송민재(이상 내야수), 이용일, 김유빈(이상 외야수)
 
▲2학년=김은호, 김민범, 박시온, 양준영, 이병주, 최윤호, 유성연, 정민성, 박지수, 김창서, 오지원(이상 투수), 이준우(포수), 박찬우, 강민제, 박성빈(이상 내야수), 이재훈, 최시원, 김종후, 나경수(이상 외야수)
 
▲1학년=천윤녕, 조은결, 김윤상, 추경흔, 이서현, 유민수, 박현휘, 김규랑, 최민혁, 엄승재, 조용한(이상 투수), 박관우, 김민규, 신유찬, 이진혁, 임주환, 강한별, 민국(이상 내야수), 김성준, 윤동하(이상 포수), 박주성(내야수), 고예찬, 이동건, 오현재, 최병오, 김승현(이상 외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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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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