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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21-03-22
[긴급진단]위기의 대학야구, 대책은 무엇인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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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의 대학야구 연간 대회 일정이 발표되었다.
 
한국대학야구연맹은 최근 감독자 간담회와 이사회를 개최하였고 3월 3째주(20일)까지 구장 선정과 함께 확정된 일정을 홈페이지에 공지하겠다고 답변하였는데 오늘(22일) 일정이 공개된 것이다.
 
한국야구포럼의 이영선 대표는 지난주(18일) ‘이영선의 야구단상’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대부분의 기업들은 전년도 12월말까지 예산을 편성하여 1월쯤 연간 계획을 발표한다”며 “체육단체들 대부분이 이미 연간 일정을 발표했는데 1/4분기가 끝나가는 아직까지 연간 계획이 없는 대학야구연맹은 일반 기업이라면 집행부는 퇴출감”이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한편,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에서 주최하고 한국대학야구연맹이 주관하는 대학야구 U-리그의 경기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국대학야구연맹은 매년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로부터 U-리그 예산을 지원받고 있는데 확인 결과 아직까지 올해 U-리그 경기일정은 대학스포츠협의회측과 논의가 되지 않은 상태이다.
 
또한 U-리그 예산은 지난해보다 삭감되었는데 이유는 코로나로 인해 전체적으로 협의회에서 각 대학연맹으로 지원하는 금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국 대학야구는 전체 팀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났지만 팀당 경기수가 줄어들게 되었는데 가뜩이나 고교야구에 밀려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 받는 선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대학선수들은 기량을 선보일 기회가 적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학 감독들은 U-리그의 팀당 경기수가 줄어들게 되니 기존 토너먼트 대회(대통령기, 대학선수권)를 리그전으로 돌리거나 대회를 신설해서라도 전체 경기수가 줄어들지 않게 해달라고 연맹측에 요청하고 있으나 아직 연맹은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오늘(22일) 발표된 올해 대회일정에 의하면 4월 15일(목) U-리그 개막을 시작으로 U-리그 왕중왕전(6월), 대학선수권(7월), 대통령기(8월) 순으로 대회가 벌어지게 된다. 현재까지 확정된 일정을 보면 토너먼트 대회를 리그전으로 변경하거나 대회를 추가해서 개최해 달라는 감독들의 요구는 아직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고천봉 회장은 올 1월 선거에 출마하면서 지난해의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총 8가지의 공약들을 발표하였다. 고천봉 회장은 연맹을 재정적, 행정적으로 안정시키고 정식구장을 확보하며 대회를 늘리는 한편 유튜브와 문자중계를 통해 대학야구를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하였지만 아직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대학 선수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지난해에도 대학 선수들은 프로야구드래프트 이전에 U-리그와 대학선수권대회만 열리는 바람에 고교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에서 지명에 임할 수밖에 없었다.
 
대학야구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연맹 회장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맹에서 대학야구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선수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이 아니겠는가. 한국대학야구연맹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분리, 독립해 운영하는 것도 기존 협회보다 대학야구 활성화를 위해 좀 더 좋은 행정을 펼치기 위함이었다고 본다.
 
고천봉 회장이 공약에서 발표했듯이 현재 연맹이 재정적, 행정적으로 안정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점이 부족해 보인다. 현재 연맹은 전임 사무처장이 영구제명된 이후에 사무처장이 공석중인 상태다. 연맹 임원들도 각 팀 감독들을 제외하면 경기인 출신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아 연맹 행정을 이끌어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는 듯하다.
 
우선 가장 시급한 것이 올해 대회를 무사히 치르는 것이다. 고천봉 회장은 하루빨리 U-리그 경기일정을 확정하고 연맹 조직의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 회장의 공약 사항들은 우선 연맹이 재정적, 행정적으로 안정이 된 후에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대학야구의 발전을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다음에는 고천봉 회장의 8가지 공약을 중심으로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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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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