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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20-03-13
[굿모닝칼럼]한국대학야구연맹 신임 회장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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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9일 한국대학야구연맹의 제5대 회장을 뽑는 선거가 있었다. 신임 회장에는 제일가스에너지 고천봉 대표이사가 선출되었다. 한국대학야구연맹은 지난해 12월 전임 김대일 회장이 임기만료를 1년 앞두고 이사회에서 사임을 발표한 후 2달 간 회장이 공석 중이었다.
 
연맹은 상근하는 사무국 직원도 없는 상태여서 과연 유지될 수 있을까 염려되는 상황이었으나 대의원총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후임 회장 선거를 진행해 가까스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신임 고천봉 회장은 지난 3주간 두 차례의 언론 인터뷰와 대학 지도자들과의 간담회를 갖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언론 인터뷰를 보면 고천봉 회장은 대학야구 발전을 위해 많은 의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평소 스포츠 기사들을 관심 있게 확인한다고 하며 어린 시절부터 야구를 좋아했다고 밝히고 있다.
 
우선 위기에 놓인 한국대학야구연맹이 존속할 수 있도록 회장직을 맡아준 고천봉 회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지난 몇 년간을 돌아보면 대학야구는 침체를 넘어 고사위기에 처해 있었다. 한국대학야구연맹 또한 비정상적인 행정으로 인해 망가질 대로 망가져 있는 상황이다.
 
고천봉 회장은 회장직을 맡은 지금 아마도 고민이 많을 것이다. 연맹 행정이 너무도 엉망이었고 업무인수인계도 제대로 되지 않아 어려움도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맹을 정상화해야 하고 올해 각종 대회도 치러야하며 대학야구 발전을 이끌어야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조언을 하고 싶다. 대학야구연맹은 회장 혼자서는 제대로 이끌어 나가기가 결코 쉽지 않은 조직이다. 연맹이 바로서기 위해서는 회장과 사무국 직원들의 노력 뿐 아니라 이사회와 대의원총회의 도움도 필요하다.
 
전임 김대일 회장 재임 시절을 돌이켜 보면 가장 큰 문제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인준도 받지 않은 사람이 부회장 행세를 하며 연맹 행정을 좌지우지한 것이었다. 당연히 이사회와 대의원총회는 제대로 열리지 않았고 연맹은 비정상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었다.
 
고천봉 회장의 임기는 올 1년뿐이다. 올 한해 무슨 대단한 성과를 내려는 욕심보다는 연맹 행정을 정상화시키는 데만 집중해 주기를 바란다. 이사회와 대의원총회만 올바르게 개최해도 연맹의 시스템은 많이 나아질 것이다.
 
한국대학야구연맹 규약에는 연맹이 지켜야할 내용들이 자세히 나와 있다. 규정대로만 하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다.
 
야구계는 고천봉 신임 회장에게 기대와 우려를 함께 나타내고 있다. 고천봉 회장은 이런 시선을 의식한 듯 언론 인터뷰에서 연신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아직 취임 한 달도 안 된 상황에서 고천봉 회장에 대한 어떤 평가를 내리기는 이른 감이 있다. 앞서 밝혔듯이 연맹은 회장 혼자만의 힘으로는 제대로 이끌 수가 없다. 가장 시급한 것은 연맹 이사회를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는 것이다. 또한 필요하다면 이사와 부회장을 비롯한 연맹 임원들을 추가로 임명하면 된다. 대신 추가로 선임하는 임원은 이사회와 대의원총회의 동의를 얻어 진행해야하며 대학야구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고 문제가 없는 인물이어야 할 것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인준을 받아야 함은 물론이다.
 
고천봉 회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올해가 한국대학야구연맹에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만큼 신임 회장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고천봉 회장의 다짐대로 대학야구연맹이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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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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